[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전국이 초비상 상태지만, 돼지에만 전염되는 병이고 병든 돼지는 바로 살처분되므로,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비 오는 이번 주말에는 돼지곱창을 먹어보면 어떨까.
곱창은 소와 돼지의 작은창자(소장)다.
소곱창은 곱창구이와 곱창전골의 재료로, 안에 꽉 차 있는 곱이 맛의 핵심이다. 이 곱은 소장의 벽에서 나오는 소화액이라고 한다.
돼지곱창은 곱창볶음은 물론 순대 및 순대국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쫄깃쫄깃하며 특유의 냄새가 있다.
또 소막창은 소의 4번째 위이다. 막창구이를 해먹는다.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분이 많지만, 고단백이며 풍부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만큼은 만점이다.
돼지막창은 큰창자(대장)의 가장 끝부분인 직장이다.
막창구이와 막창순대 요리를 하는데, 소막창보다 기름기가 적고 쫄깃하다.
대창은 소의 큰창자만 먹는다. 대창구이용이다.
소의 첫 번째 위인 양과 어울려 '양대창'이라고도 하는데, 기름기가 거의 없어 맛아 담백하다. 곱창과 달리 소대창 안에 있는 것은 곱이 아니라 모두 기름이므로, 적당히 먹는 게 좋다.
반면 오소리감투는 돼지의 위를 말한다.
모듬순대의 재료로 순대를 먹을 때 같이 나온다. 부드럽고 쫄깃하며, 씹으면 입 안에 고소한 맛이 가득 찬다. 돼지 중 가장 맛있는 부위다보니, 잡으면 오소리처럼 빠르게 휙 사라진다고 해서, 오소리감투라 부른다.
염통은 소와 돼지의 심장이다.
구이와 산적, 볶음요리에 쓰인다. 살이 많고 매우 부드러우며 연해 인기다.
그런가하면 암뽕은 돼지의 자궁을 부르는 말이다.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암뽕을 씹으면 눅진한 돼지, 특유의 맛이 혀 속에 스며든다. 호남지방에선 암뽕순대도 있는데, 암뽕의 속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암뽕과 돼지 막창을 이용한 순대를 한 접시에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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