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외 기관들은 한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상당히 양호하다고 호평하면서도, 향후 지속 여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바클레이즈캐피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우리나라의 8월 고용지표가 연령별, 업종별 등 다양한 범주에서 예상보다 상당히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이런 추세의 지속 여부가 향후 관심사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이후 고용 부진 추세에서 유의미하게 벗어났다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개선세의 지속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일부 기관은 고용 회복을 통해 가계 소득 및 지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시적 요인에 기인했다는 일부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며, 유의미한 반등으로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지난해 8월 취업자수가 지난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인 전년동월대비 3000명에 그친 것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과 함께, 21개 업종의 주 52시간 근무제 특례 제외가 7월부터 적용되면서, 음식.숙박 업종 등에서 일시적 고용확대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취업자수 증가와 함께 경제활동참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 이번 실업률 하락 기여분의 절반 가량이 경제활동참가율 내림세에 기인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구조적으로는 광공업 취업자 감소폭 확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강화, 자영업자 등 비임금금로자 감소세 지속,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17시간 이하 근로자 증가세 등으로 민간부문의 고용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진단이다.
현대경제연구소도 22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최근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내년 민간소비는 2.3% 증가해 올해보다 증가율이 소폭 확대하는 데 그친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