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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영혼 포기한 애플 아이폰6 띄우는 좌파매체들

2014-09-11 16:35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 송덕진 자유경제원 제도경제실장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소개했다. 그로 며칠 후인 9일, 애플은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를 공개했다.

애플은 한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키지 않아 10월 중에 판매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4와 갤럭시노트 엣지도 10월 초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선점하기 위한 두 회사의 불꽃 튀는 경쟁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간 애플은 고(故)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크기여야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4인치 스마트폰 전략을 고수해 왔다. 그간 4인치 화면이 가장 매력적인 디스플레이라고 했던 애플이 화면 크기를 크게 변형하는 현상을 보면서 모바일 콘텐츠의 발전에 따라 보다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어 애플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을 감지한 것 같다.

특히 애플의 CEO인 팀 쿡은 과거 주변의 반발이 나올 정도로 본인의 원칙을 고집했던 스티브 잡스와 달리 시장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실용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번 애플의 큰 화면 스마트폰 출시가 다른 때보다 더욱 더 관심이 집중되었다.

대형화, 컴퓨터화 되는 스마트폰

2011년 전까지 하더라도 거의 모든 휴대폰은 2.5인치에서 커 봐야 4인치 크기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탭, 갤럭시 노트시리즈를 야심차게 출시하면서 2013년 이후로 4인치 이하의 휴대폰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점점 커져 가고 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이 이처럼 대형화되면서 노트북 또는 개인용 컴퓨터를 대체할 정도 중요한 제품이 될 거라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다.

필자도 2008년 쯤 북미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음악을 듣고, 메일을 주고 받고, 웹 브라우저를 검색하고, 지도를 살펴보는 모습을 보면서, 작고 가벼운 노트북들이 많은데 저렇게 작은 화면으로 답답하게 생활할까 의아해했었다. 그저 휴대폰은 음성 통화, 문자 전송, 가끔 찍는 사진촬영 정도의 용도였고 대부분의 작업은 컴퓨터 앞에서 하면 되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컴퓨터를 대신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작은 화면 때문에 불편했다.

귀국 후,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한국도 애플 아이폰 3S가 출시하게 되었고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결국 기존 쓰고 있던 작은 폴더폰을 버리고 구매하게 되었다. 결국 지금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이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스마트폰은 컴퓨터와 TV가 했던 기능, 자동차 네비게이션, 개인비서 심지어 건강관리까지 수행하면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기기로 변신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 인터페이스, TV 등 모든 형식이 모바일 스마트 형식에 맞춰 개발되면서 스마트폰은 단순한 휴대폰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종합기기가 되었다.

집, 자동차 심지어 컴퓨터는 없어도 스마트폰은 꼭 구매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마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필수품 중의 최고 필수품임을 실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 이왕이면 모든 역할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크기가 클수록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 애플 아이폰6

아직은 따라오기엔 기술이 부족해

요즘 중국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따라잡았다며 이제라도 샤오미의 성공신화를 배워야 한다고 난리다. 샤오미는 중국말로 좁쌀이다. 예전에는 중국에서 짝퉁 애플로 통하며 중저가폰 시장에서 볼 수 있었다. 따라해도 얼마나 따라했는지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마치 스티브 잡스처럼 청바지에 검정 티셔츠를 입고 제품 발표회에 나타나곤 했다.

가격경쟁력,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샤오미는 미유아이(MIUI)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해 스마트폰을 팔았다. 특히 따라하기를 잘 하는 샤오미는 애플의 마케팅 전략을 본 떠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런 싸구려 모조품으로 시작한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앞섰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거대한 중국대륙은 싼티와 모조품이 활기치는 엄청난 시장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샤오미 같은 휴대폰 제조사들은 큰 휴대폰을 만들고 싶지만 최근까지도 기술이 따라주지 못한다. 화소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핵심기술이다. 하루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오래가는 배터리와 6인치 이상의 선명한 화면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삼성, 애플과 같은 기업들의 무기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서 접는 디스플레이까지 기술 개발의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 휴대폰의 핵심부품은 삼성전기 등 삼성계열사에서 공급하고 있다.

좌파매체, 삼성보다 애플을 치켜세워

애플 아이폰 6 출시 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4 공개 때보다 좌편향 매체들은 애플 아이폰 6에 대한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애플은 맥북, 아이패드, 아이팟은 그런대로 선전하지만 4인치대 작은 화면을 고집한 스티브 잡스 철학을 고수해 삼성전자에 시장을 내주었다. 새로운 CEO의 경영철학으로 한 가지 제품으로만 승부하던 전략을 버리고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내놓은 것도 실용주의 전략으로 선회했다며 애플 마케팅 전략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건희 회장 와병이후 이재용 부회장의 새로운 경영 실험이라며 지켜봐야 한다고 혹평하고 있다.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있을 수 없다. 위기와 기회를 진단하여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최소화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필자는 이번 대형 화면 아이폰 출시를 볼 때마다 애플도 살기 위해서 발버둥친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CEO의 리더쉽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기업은 혁신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해야 한다. 제품 출시를 전 세계로 생중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술혁신이다. 얼마나 창의적으로 발휘하는가 그것이 중요하다. /송덕진 자유경제원 제도경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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