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장검 [사진=문화재청 제공]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작가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있는 충남 아산시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표준영정의 타당성 심의를 위한 제도정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서울 여의도 2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와 문화재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1월 중 규정 개정을 마무리하겠다"며 "현충사 관리사무소에서 신청하는 대로 개정된 심의 규정에 따라, 곧바로 심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규정은 문체부 산하 영정동상심의위원회 내 소위원회 설치와 제척 사유 도입 등에 관한 것으로, 박 장관은 심의위가 영정과 작가의 타당성을 역사적 관점에서도 검토할 수 있도록, 위원으로 역사가 네 명을 더 추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원회 심의위원은 현재 11명인데 역사가는 고대사 전문가 1명뿐이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고려사, 조선사, 근대사, 현대사 등 시대별 전문가 4명을 추가, 심의위원을 법정 정원인 1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도 "이순신 장군의 표준영정은 작가의 친일 논란과 영정의 복식 고증 오류 등으로, 지속적으로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합리적 교체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므로, 문체부와 협의해 합리적인 해제 및 교체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
이순신 표준 영정의 작가인 장우성(1912∼2005) 화백은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에 수차례 출품해 여러 번 수상했고,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일 행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신동근 의원 등 국회 문체위 소속 의원들은 문체부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영정을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