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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경, '데이트폭력 여배우' 당사자 인정…"남자친구 없다"→"내가 맞다" 30분만에 입장 번복

2019-10-24 20:4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하나경이 '데이트 폭력 여배우'로 집행유예 형을 받은 당사자가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처음에 "남자친구 없다"며 부인하는 발언을 했으나, 30분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하나경은 24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했다. 선글라스를 낀 채 방송에 모습을 나타냈는데 "각막염으로 인해 렌즈를 낄 수 없어 도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초반 하나경은 시청자들이 올린 '기사 보셨냐', '댓글 보셨냐' 등의 댓글에 당황해 했다. 그는 "내가 뉴스에 나왔냐. 내가 무슨 일로 뉴스에 나왔냐. 요즘 인터넷을 안 해서 보지 못했다"고 되물었다.

앞서 이날 30대 여배우가 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특수협박, 특수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누리꾼들은 여배우가 하나경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하나경은 "방송을 마친 후 기사를 보도록 하겠다"며 "나 남자 친구 없다. 팬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자신과 데이트폭력 여배우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그러나 하나경은 잠시 방송을 중단했다가 약 30분이 지난 뒤 방송을 재개했다.

사진='더팩트' 제공



하나경은 "기사를 보고 오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많이 걱정하셨을 것 같다. 기사가 과대포장 되어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말씀을 드리려 한다. 지금은 남자 친구가 없다"면서 "많이 아픈 과거라서 말씀을 안 드리려고 했는데, 솔직히 이야기하려고 한다. 너무 많이 힘들었다. 지금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1년 정도 됐는데, 1년 동안 발을 뻗고 잔 적이 없다"고 전 남자친구 얘기를 꺼냈다.

이어 하나경은 "데이트폭력 여배우는 내가 맞다"고 인정을 했다. 

이후 하나경의 긴 해명이 이어졌다. 그는 "2017년 7월 유흥업소에서 전 남자 친구를 만났다. 지인이 자기가 낸다고 해서 가게 됐다. 많이 외로웠고, 그 친구를 정말 사랑했다. 다른 집에 살았는데 2017년 11월부터 지금 내가 있는 이 집에서 동거를 했다.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해서 뒷바라지도 많이 했다"고 전 남자친구와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기사처럼 2018년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했다. 그 후 전 남자 친구가 나갔고, 전화도 안 받아서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 친구가 택시에서 내렸고, 나는 그에게 차에 타라고 했다. 하지만 무시하고 가길래 쫓아갔다. 그 때 그가 돌연 내 차 앞으로 와서 급정거를 했다. 그랬더니 씨익 웃으면서 놀란 척 연기를 하더라"고 다툼이 있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계속된 설명에서 하나경은 "이후 집에서 전 남자 친구를 만나 이 상황에 대해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길래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다툼이 있었고, 경찰이 오니까 헐리우드 액션을 했다. 그래서 나는 해명했고,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했다. 블랙박스 영상은 그 친구의 얼굴이 나오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공개하겠다"고 얘기했다.

하나경은 실형을 받은 데 대해 판결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말도 했다. 그는 "나는 한번도 때린 적이 없다. 그 사건이 왜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한 게 팩트다"라며 폭행 건을 부인하면서 "집행유예가 나온게 많이 억울하다. 분하다. 정말 가슴이 너무 많이 아프다. 나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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