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노사관계에서 분위기전환이 시급했던 르노삼성자동차에 3번째 노조가 출범했다.
노조이름은 '새미래 노조'로 초대 노조위원장의 주도하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조는 현행 금속노조출신의 제 1노조 지도부의 투쟁과 조직운영방식에 반발하며 설립을 마친것으로 전해졌다.
노사관계에서 분위기전환이 시급했던 르노삼성자동차에 3번째 노조가 출범했다. /사진=르노삼성
30일 관련업계와 르노삼성 등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새미래 노동조합’의 설립 신고서가 지난달 10일 자로 부산광역시에 제출됐다.
신고서는 3일 뒤 정상적으로 처리됐고 임시 조합대표와 집행부 구성 등 설립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미래 노동조합 설립은 2012년부터 2년간 르노삼성차 노동조합 초대 집행부 대표를 맡았던 고용환 임시 위원장이 주도했다.
르노삼성차 전임 노조 위원장이 노조를 탈퇴해 새로운 노조를 결성한 셈이다. 고용환 씨는 공식 지도부 선출 때까지 제 3노조를 대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노조는 조합원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총회를 열어 공식 지도부를 선출할 전망이다.
현재 르노삼성차에는 △르노삼성차 노조(제 1노조) △금속노조 산하 르노삼성차 지부(제 2노조) 등 복수의 노동조합이 존재한다.
애초 르노삼성차 노조는 설립 초기부터 실리를 중심으로 대승적 차원의 협상 방식을 주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쌍용차와 함께 자동차 업계에서 모범적 노사 관계로 보여주는 이상적인 관계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지난 12월 금속노조 출신들이 제 1노조의 집행부를 장악하면서 강경노선으로 선회했고 회사사정을 아랑곳 하짐 않고 전면파업을 진행해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집행부의 이같은 결정에 조합원들이 무리한 파업이라고 판단해 출근을 하는등의 모습을 보이고도 했다. 현행집행부의 리더십과 당위성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이에 실리보다 투쟁을 우선하는 지도부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대안을 구상했고 그 끝에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한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정식 지도부 구성까지 노조 대표를 맡게된 고용환 전 노조위원장은 "금속노조가 주도하는 독단적인 조직 운영을 견제하기 위해 세 번째 노조를 추진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