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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선택과 집중' 생존전략 새 판 짠다

2019-11-06 11:51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재계가 지속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성장 사업에 대한 과감한 베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현대자동차·SK·LG ‘빅4’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변화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연말 정기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기업들은 잇달아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점 지역의 생산 시설, 사업 정리는 물론 프로젝트 재조정 작업 등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왼쪽 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 현대자동차, LG, SK 본사 건물.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저수익 시설과 사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미래 준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 보다는 신사업을 통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불황이 장기화 하면서 내실 다지기를 통한 생존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등 산업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도 기업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 역시 사업 재편 작업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정리하고 자체 CPU 코어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라인도 정리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베이징의 1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SK의 계열사 SKC는 화학사업 지분 49%를 매각한 뒤 합작사를 설립했다. LG는 LG전자의 수처리사업을 정리했고, 평택 스마트폰 공장의 베트남 이전을 결정했다.

반면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는 결정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하며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반도체(133조원)와 차세대 대형디스플레이(13조1000억원)에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생산체제(7조6000억원) 구축 계획을 세우고 미래차 시장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120조원) 계획을 완성하며 성장 전략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10.5세대 공장(3조5000억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화 전략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 기업들은 외부 기술 확보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등 미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기업, 스타트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속속 새로운 판이 깔리면서 올해 정기인사에서도 과감한 인재 등용이 전망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파격적인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이달 하순 임원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LG는 계열사의 성과를 토대로 경영진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월 LG디스플레이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고, 지난해 외부인재가 대거 등용된 만큼 올해도 새로운 얼굴이 대거 발탁될 수도 있다. SK 3년간 핵심 계열사를 이끌었던 핵심 CEO들이 재배치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 3인 대표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수시인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차는 사업부문별 연쇄 인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최근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능력을 검증받은 새로운 얼굴들이 전면에 배치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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