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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용우X조은지 '카센타', 밑바닥 부부의 짠내 폭발 블랙코미디…제대로 웃프다

2019-11-13 16:3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밑바닥 부부의 제대로 웃픈 블랙코미디 '카센타'가 늦가을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카센타'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하윤재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박용우, 조은지가 참석했다.

'카센타'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와 순영이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사진=영화 '카센타' 메인 포스터



하윤재 감독은 '카센타'를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 "10년 전쯤 지방에 여행을 갔다가 타이어가 찢어져 허름한 카센터에 들어간 경험이 있다. 당시 평상 위에서 1시간 30분 동안 수리를 기다렸는데,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 그리고 서울에 온 지 2~3일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카센타'는 지난해 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작품의 타이틀은 '빵꾸'였다.

하윤재 감독은 "이 영화의 주인공은 재구와 순영, 카센터라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빵꾸'와 '카센타'라는 제목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센타'로 제목을 정하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한 "제가 겪었던 일에서 모티브를 삼고 한 편의 영화가 탄생했듯, '카센타'의 이야기가 특정 인물에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 집중하신다면 재밌게 영화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사진=영화 '카센타' 스틸컷



장르 불문, 내공 있는 눈빛 연기의 귀재 박용우는 '한성격'하는 국도변 카센터 사장 재구 역을 맡았다. 그는 우연히 국도변에 떨어진 금속 조각에 펑크 난 차량을 고치다가 계획적으로 도로에 날카로운 금속 조각을 뿌리며 펑크를 유도하는, 기발하지만 위험한 영업을 시작하는 재구로 분한다. 박용우는 욕망과 양심 앞에서 갈등하는 내면 연기는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거친 남자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한다.

박용우는 "요즘 연기자로서 드는 생각은 최대한 연기를 자유롭게 하자는 것이다. '카센타' 때도 타이트하기보단 자유롭게 연기를 했다"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현장에 나오면 그 이야기를 다 잊고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카센타'를 관람한 뒤 스스로 영화의 팬이 됐다는 박용우. 그는 "제가 영화의 팬이 되는 경우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봤을 때, 그리고 감동을 느꼈을 때인데 '카센타'가 그러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편 재구와 함께 기발한 생계형 범죄 영업에 동참하는 아내 순영 역은 명품 배우 조은지가 맡았다. 최근 '악녀'와 '살인소설'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낸 그는 '카센타'를 통해 전매특허 생활밀착형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조은지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에 끌렸고, 욕망으로 인해 변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카센타' 출연 결정 계기를 밝혔다.

하윤재 감독의 디테일한 캐릭터 구상으로 비교적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조은지.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13년 만에 만난 박용우에 대해서는 "그땐 하늘같은 선배님이라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선배님께 많이 의지했고, 현장에서 상주하다시피 촬영해서 정말 부부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박용우와 조은지는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13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현실감 넘치는 부부 연기는 물론 생계형 범죄를 펼치는 모습으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카센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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