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한파 시작으로 칼바람이 부는 18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는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계속되었다.
14일을 시작으로 김진태·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과 시민들이 이날 강제북송 규탄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김진태 의원은 “헌법, 실정법, 국제법, 협약 모두 위반했고 다 떠나서 사람을 사자 우리에 던졌다”고 강력 비판하며 “일각에서는 흉악범이라고 하는데 근대법치주의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보내면 안 됐다”고 주장했다.
18일 강제북송 규탄 릴레이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사진=이상윤 제공
또 김 의원은 “한국당에서도 그런 소리 나왔다. 무식한 걸 떠나서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다”며 “잘 보냈다. 이런 흉칙한 X들 받아서 되겠나”고 말한 김무성 의원의 발언을 사실상 저격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안타까워하기보다 시위자들을 조롱하면서 ‘방 한칸’ 막말을 했다”면서 “이 청년들 아직 살아있다면 다시 데려오라. 방값 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미디어펜과 만나 “귀순 의사 진정성이 없었다”고 거듭 주장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도 “조사 동영상을 공개해라. 말로만 해서는 이제 못 믿겠다”고 말했다.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아 1인 시위를 지속해나간 박대출 의원도 이날 “강제북송은 정파 이념 다 떠나서 인권과 생명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고는 북송 사전에 이루어졌는지 사후에 이루어졌는지, 누구로부터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국민 알 권리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김진태 의원의 바통을 받아 시위를 이어나가는 박대출 의원 / 사진=미디어펜
또 박 의원은 “세월호 학생들 인권도 중요하고 탈북자 인권도 중요하다. 그런데 문 정권은 유독 탈북자 인권만 외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대출 의원 1인 시위 후에는 탈북시민단체가 바통을 이어받아 1인 시위를 이어갔으며 김진태 의원은 강제북송 릴레이 1인 시위가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차후 일주일 정도는 예약이 다 찼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