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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수장 선임 LG전자, 가능성 키우고, 리스크 줄이고

2019-11-28 17:51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권봉석 사장이 LG전자의 새 수장이 되면서 향후 추진할 성장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이 끊임없이 미래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권 사장은 기존 포트폴리오의 수익성 강화는 물론, 인공지능(AI)과 로봇, 전장 등 차세대 먹거리의 경쟁력 확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새 최고경영자(CEO)로 권 사장을 선임했다. LG전자의 수장 교체는 조성진 사장이 CEO에 취임한 2017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권봉석 신임 LG전자 CEO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전환이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 판단하고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젊은 사업가를 신임 CEO에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963년생으로 1987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한 권 사장은 모니터사업부장, HE미디어사업부장, ㈜LG 시너지팀장을 역임한 뒤 2015년 1월부터 HE사업본부장으로 TV 전략을 이끌어 왔다. 특히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권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며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제고에도 매진해 왔다. LG전자는 올해 평택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등 스마트폰 사업의 효율 개선에 집중하며 5G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TV와 스마트폰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온 권 사장이 CEO로 선임된 것은 구 회장의 사업 고도화 전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생활가전에 비해 TV와 스마트폰은 시장 지배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 회장 등 그룹 수뇌부가 LG전자의 신성장전략을 책임질 적임자로 권 사장을 낙점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올레드 TV의 성공 등 권 사장은 그룹의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의 올레드 TV는 해외 평가기관과 정보기술(IT) 매체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장 영향력 확대가 당면 과제로 꼽히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 터널’이 길어지면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올레드 TV와 스마트폰 모두 LG전자의 성장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레드 TV의 LG전자의 TV사업은 물론, LG디스플레이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 프리미엄 시장의 패권 경쟁이 심화 되는 상황에서 기술 리더십 유지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의 경우 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사용자와 기기간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5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시장도 열리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LG전자로서는 5G 시대의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권 사장을 중심으로 LG전자는 미래 선도기술 확보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I와 로봇, 증강현실(AR) 등 분야의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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