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 창업주인 고 허만정 선생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2002년 작고)의 장남으로 1948년 경남 진주시 지수면에서 태어났다.
허 회장은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으로 입사해 첫 근무를 시작했고 이후 LG상사, LG화학 등 계열사 현장에서 인사, 기획, 해외 영업·관리 업무 등을 거치면서 다양하고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LG전선 회장과 LG건설(현 GS건설)의 회장을 역임했다.
허 회장은 1947년, 허준구 명예회장이 LG그룹 창업 당시 故 구인회 LG 창업회장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이래, 구·허씨 양대 가문이 57년간 다져온 창업 동반체제를 이어오는 동안, 무역업과 제조업 계열사 현장에서 인사, 기획, 해외 영업·관리 등의 직무를 수행했다.
허 회장은 LG시절, 고 구본무 회장과 함께 LG그룹을 이끌면서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소임을 수행해냈다. 오랜 기간 해외 사업 현장에서 다져진 국제적 감각과 지식을 경영 전반에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등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 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
허창수 GS 회장이 지난 2005년 GS 경영이념 선포식에서 GS CI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GS 제공
GS그룹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성장시켜
허 회장은 2005년 3월, GS그룹의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GS의 100년 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허 회장은 출범과 함께 GS그룹의 대표로 선임됐으며, 대주주를 대표하면서 출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인 ㈜GS의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출자 포트폴리오 관리와 사업자회사 성과관리 등에 온 힘을 써왔다.
또 모든 의사 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과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적극 실천하여 세계 최고의 선진 지주회사의 체제를 정립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허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국가 경제가 위축되고 불황이 장기화되는 시기에도 공격적 M&A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미래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하는 ‘공격 경영’을 펼쳤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이 강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국내외 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하는 ‘현장 경영’을 진두 지휘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국가적 위기를 헤쳐 나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허 회장은 출범 당시 매출액 23조원, 자산 18조원, 계열사 15개 규모의 GS그룹을 2018년 말 기준, 매출액 68조원, 자산 63조원, 계열사 64개 규모로 3배 이상 성장시키며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키워냈다.
‘의리와 헌신’ 자세로 전경련 쇄신 앞장서
전경련은 2019년 2월, 5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허 회장을 제37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허 회장은 2011년 전경련 회장에 취임 이후 4번째 연임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전경련이 2017년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며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조성 등 올해 4대 중점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모두가 꺼려하는 전경련을 구하기 위해 허 회장은 다시 한번 ‘의리와 헌신’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위기에 빠진 전경련 수장의 공백을 외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알려지며 재계에서는 “재계의 어른다운 연임이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책임의 무게를 안고 가는 '맏형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되고 있다.
허 회장은 앞으로도 남은 임기 동안에 전경련의 탈바꿈에 지속적인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경제외교와 싱크탱크 역할에 집중해 50여년의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