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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폭풍' 약화…삼성·LG, 내년에 OLED만 본다

2019-12-13 11:45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디스플레이 코리아’를 강타한 ‘액정표시장치(LCD) 폭풍’이 잦아들면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의 구조전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양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시장 지배력 확대와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CD TV패널 가격(IHS 발표기준) 하락이 8개월 만에 멈추면서 내년부터 가격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65인치 커브드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이용해 만든 장미꽃 형태의 조형물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시장에서는 LCD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현재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의 LCD TV패널 재고가 정상 수준을 나타내고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7·8세대 LCD 라인 구조조정 영향으로 내년 TV패널 공급이 약 7%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10.5세대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올해 LG·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LCD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LG디스플레이가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LCD 패널 가격이 진정국에 접어들면서 LG·삼성디스플레이는 부담을 덜고 미래 성장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CD 사업 자체를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OLED에 더 힘을 실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라인이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광저우 공장에서는 고해상도의 55, 65, 77인치 등 대형 OLED가 생상된다. 2021년에는 월 9만장 규모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원가 절감은 물론 시장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의 빈자리를 OLED로 채우면서 수익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광저우 공장 가동과 LCD 라인 효율화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가 내년 2분기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의 압도적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대형 포트폴리오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A5신공장 건설을 통해 플렉시블 OLED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5G와 폴더블폰 등이 확산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OLED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부터 3만장(8.5세대) 규모로 QD디스플레이 라인을 가동하고,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에 13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CD 산업의 패권은 중국에게 넘어갔다. 사상 처음으로 중국업체가 LCD 가격 협상력을 가졌다”며 “한국에게 OLED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이슈”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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