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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가요대전' 리허설 중 추락해 큰 부상 당했는데…참 한심한 SBS 측 사과

2019-12-26 10:1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SBS가 연말 가요계 결산 무대인 '가요대전'을 진행하면서 두 번 잘못을 했다.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25일 SBS '가요대전' 출연을 위해 리허설을 하던 중 크게 다쳤다. 무대 간 이동을 위한 리프트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웬디가 무대 아래로 추락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웬디는 얼굴에 부상을 입었고 오른쪽 골반과 손목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웬디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레드벨벳은 이날 본방송에 출연하지 못했고 사전녹화된 영상으로만 팬들을 만났다. 

출연자의 부상을 부른 SBS는 큰 잘못을 했고 부실한 무대 준비에 대해 비난 받아 마땅하다. 대형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우선시돼야 할 안전에 소홀했던 점은 사과하고 또 사과해야 할 일이다.

사진=더팩트 제공



웬디의 부상 후 SBS 측이 사과를 하기는 했다.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출연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한심한 사과문이었다. 웬디가 큰 부상을 당했는데 피해 당사자인 웬디를 걱정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레드벨벳의 생방송 출연이 불발된 것을 먼저 사과했다. 웬디의 부상과 관련해서는 "빠른 쾌유를 바라며"라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 SBS 측의 두번째 잘못이다.

행사 주최측인 만큼 웬디의 부상을 팬들과 함께 걱정하는 것이 먼저였다. 또한 사고가 어떤 경위로 일어났으며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지도 않았다. 그러니 "향후 안전에 주의하겠다"는 말도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말로만 들린다.

이 사과문 공개 후 많은 팬들과 시청자들은 SBS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 신곡 '사이코'를 발표하고 컴백 활동에 들어간 레드벨벳은 메인보컬 웬디의 부상으로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웬디 없이 무대에 오르게 될 경우 멤버들이나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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