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일 발표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적대정책이 있는한 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며,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7기 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를 지난 29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신문은 1일 전원회의 최종 결과를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우리의 외부환경이 병진의 길을 걸을 때에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 있는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것이 없다. 여전히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고 전했다.
신문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본심을 파헤쳐본 지금 미국에 제재해제 따위에 목이 매여 그 어떤 기대 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내대고 강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조미 간의 교착 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됐다”며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의 핵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억제력의 경상적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미관계의 결산을 주저하면 할수록 예측할 수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되어있으며, 더욱더 막다른 처지에 빠져들게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미국의 향후 입장에 따라 핵억제력의 폭과 깊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북한도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처럼 쉽게 폐기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또 “북한은 신형 전략무기 개발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레드라인은 쉽게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절묘한 도발 수위조절이 예상된다”면서 “결정서에 명시된 순서로만 보면 전략무기개발보다 경제발전의 비중이 더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이고, 북한정권 입장에서 내부적으로는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이라는 가시적 성과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대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했다.
이에 따라 당초 1일 오전9시쯤으로 예상되던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는 늦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인 2019년에 오전9시 신년사를 방송을 통해 발표했으며, 2018년에는 오전 9시30분 신년사를 발표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