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미국 경제는 소비.투자의 점진적 회복으로 사상 최장의 경기확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무역분쟁과 기업부채 증가, 대선 불확실성, 물가급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금년도 미국 경제는 소비에 이어 투자로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사상 최장의 경기확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고, 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는 가계의 대차대조표 개선 등이 소비 성장으로 이어져 경기둔화의 '방어막'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 역시 해외수요 회복, 재고조정 마무리, IT산업 회복 등으로 점진적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 경기둔화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반등 폭이 작아도 확장국면은 지속돼 사상 최장기 경기확장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위험요인도 상존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이 타결되더라도 첨단기술 분야의 주도권 다툼, 홍콩시위 문제 등으로 무역분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고, JP모건은 미국의 기업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경기회복 부진, 금리상승 시 한계기업 부도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엘리자베스 워런 등이 선출되거나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이 될 경우, 조세 및 재정정책 전반의 불확실성 증가를 예측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늘고 있어, 금리상승 및 자산시장 조성으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
홍서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소비 견조, 완화적 통화정책,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대외여건 개선 등을 감안할 때, 미국 경제는 2020년에도 2009년 이후의 장기 확장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금리급등 기업부채 감축 등의 '테일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