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폭격 살해에 맞서 이란도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보복 공격'에 나서자, 해양수산부도 비상이 걸렸다.
해수부는 8일 김양수 차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국적선사의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앞서 지난 3일부터 중동 관련 해운물류반을 꾸리고,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우리 선박의 위치 수신 주기를 6시간 간격에서 1시간 간격으로 단축했으며, 선사 보안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정보공유방도 운영하고 있다.
8일부터는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통항 선박에 대한 안전 확인을 하루 1번에서 2번으로 늘리고, 해당 해역 입항 예정인 선박은 향후 선박 억류 등에 대비, 비축유와 식량 등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또 국적 선사에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통항로' 확보, 비상 운송·하역 대책 등을 마련해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만약 호르무즈 해역이 봉쇄되는 경우 해운 산업의 매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사태가 심각하면 정책 지원 등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페르시아만을 운항 중인 국적선사 소유 선박은 총 15척이며, 모두 정상 운항 중이고, 작년 1년간 약 175척의 국적 선사 소유 선박들이 편도 기준 900여 차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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