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폭이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는 2715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 6000명 늘어,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1000명 증가, 지난 2017년 이후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2018년 증가폭 9만 7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작년 1월 취업자 증가폭은 1만 9000명에 그쳤으나, 2월과 3월에는 2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고 4월에 잠시 17만명대로 떨어졌으나 5∼7월에 다시 20만명을 웃돌았으며 8월 45만 2000명, 9월 34만 8000명, 10월 41만 9000명, 11월 33만 1000명 등 5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였다.
작년 실업자는 106만 3000명으로, 2016년 이래 4년째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107만 3000명)만 제외하면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지난 2000년 이후로 가장 많다.
작년 실업률은 3.8%로, 2001년(4.0%) 이래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2013년(8.0%)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며, 특히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은 8.0%로 0.8%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지난해 22.9%로, 2015년 집계시작 이래 최대치였다.
작년 연간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 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 등에서 늘었던 반면 제조업(-8만 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 및 보험업(-4만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작년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4만 4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5만 6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 1000명 각각 줄었고,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보다 5만 6000명 감소했다.
2019년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로, 22년 만에 최고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작년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 1989년 집계 이후 최고였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세 회복과 고용률 상승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정부가 일자리 사업 의지가 있어,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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