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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기생충' 제시카 기세 이어 '후쿠오카'로 2020년 스크린 포문

2020-02-10 09:0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기생충'의 전 세계적인 신드롬 속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박소담이 2020년 첫 주연작 '후쿠오카'로 컴백한다. 

영화 '후쿠오카'는 28년 전,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한 두 남자와 귀신같은 한 여자의 기묘한 여행을 그린 작품.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에 이어 장률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박소담은 본명을 그대로 사용한 소담 역으로 분해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친다. 소담은 국적과 언어, 모든 경계를 마음대로 넘나들며, 28년간 앙금을 쌓고 살았던 두 남자 해효와 제문을 꿰뚫어보는 듯한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최근 영화계 여성 캐릭터들의 향연 속 단연 돋보이는 필모그래피를 자랑한 박소담은 자신의 진가를 알린 '기생충'의 제시카(기정)의 카리스마를 뛰어넘는 전무후무한 문제적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사진=영화 '후쿠오카' 스틸컷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2015)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이래,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개성과 연기력을 뽐냈다. '기생충'으로 유수의 언론과 평단에서 극찬을 받으며 영화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박소담은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2019년 세계가 주목한 재인' 12인, 인디와이어가 304명 평론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우수 여우조연' 설문조사 10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배우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후쿠오카'는 '기생충'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박소담의 차기작인 만큼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박소담의 빛나는 카리스마와 시네아스트 장률의 시너지는 이미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로 증명된 바 있다. 당시 장률 감독은 "온몸의 세포가 다 연기와 관계된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번 '후쿠오카'까지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는 후문. 두터운 관록의 배우 권해효, 윤제문 옆에 당당히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 박소담이 '기생충'에 이어 '후쿠오카'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후쿠오카'는 오는 3월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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