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가림 기자] 건조기를 쾌적하게 사용하려면 필터관리와 환기는 필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건조기를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건조 후 드럼 내부를 충분히 환기시켜야 한다.
건조기 문을 열어두기 힘든 환경이라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환기용 도어클립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필터는 건조기를 사용할 때마다 깨끗하게 청소하는 게 좋다. 옷감은 드럼 안에서 순환하게 되고 세제나 섬유유연제 등이 포함된 보푸라기가 발생하는데 이 보푸라기는 건조기 필터에 쌓이게 된다. 냄새를 예방하려면 필터 청소가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건조기 바닥에 잔수가 남는다고 해서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는 제조사나 콘덴서 세척방식과 상관없이 건조가 끝난 후 어느 정도 소량의 잔수가 생긴다"고 말했다.
의류건조기는 건조할 때마다 응축수 대부분을 물통으로 보내거나 배수호스로 배출한다. 바닥에 남은 소량의 잔수는 건조할 때마다 새로운 응축수가 나오면서 제품 외부로 배출된다. 잔수가 남는 것과 냄새 발생 간의 인과관계는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세탁통의 오염이나 건조기 주변의 냄새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옷감을 습한 상태로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세탁할 땐 세제나 섬유유연제의 양을 현재보다 줄이거나 헹굼코스를 추가하는 것도 냄새를 유발하는 잔여 성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위원회는 콘덴서 자동세척 방식 건조기에 제기된 성능 및 위해성 논란들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결정서에서 콘덴서를 자동으로 세척하는 의류건조기에서 먼지가 발생해 콘덴서에 쌓이는 것은 필연적인 현상으로 수동세척 방식과 비교해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수동세척 방식 역시 소비자가 직접 콘덴서를 세척해도 초기 조건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므로 자동세척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위원회는 잔존 응축수로 인해 냄새가 난다는 주장들에 대해서도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냈다.
건조기는 콘덴서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많은 소비자들이 손으로 청소해야 하는 수동세척과 달리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자동세척의 편리함을 선택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가 수동에서 자동으로 옮겨왔듯이 콘덴서를 관리해야 하는 건조기도 수동세척에서 자동세척으로 바뀌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이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