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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한 '자가격리 중 여친과 日여행' vs 김보성 '대구 마스크배포 후 자가격리'

2020-03-03 11:2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이 신음하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보면 걱정이 끊이지 않고 한숨만 난다.

최악의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성금이라도 내 조금이나마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반면 마스크 사재기나 폭리를 취하는 파렴치한 장사치도 있고, 제때 마스크 공급도 못해 갈팡질팡하는 정부 관계자들도 있다. 쓸데 없는 말로 국민들 분통이나 터뜨리게 하고, 가짜뉴스로 공포감을 조성하는 한심한 사람들도 있다.

최근 눈길을 끄는 두 가지 뉴스가 있었다.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이자 방송 출연으로 얼굴이 알려진 나대한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가격리 조치 중에 이를 어기고 여자 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자나깨나 '의리'를 외치는 배우 김보성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서도 대구로 가 길거리에서 무료로 마스크를 배포하고 스스로 자가격리 중이다.

사진=나대한 인스타그램, 더팩트 제공



나대한이 소속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국립발레단은 안전과 예방 차원에서 2주간 단원 전체의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나대한은 이를 어기고 일본 여행을 갔을 뿐만 아니라 여행 중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나대한에게는 남의 일이었고, 국립발레단의 자가격리 조치로 생긴 여유시간을 여친과 일본 여행 가는데 할애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워낙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했는데도 필요한 방역 물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타지 사람들은 그 곳으로 가는 것초자 꺼려지는 것이 사실인데, 김보성은 마스크를 트럭에 싣고 대구 시내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그리고 위험지역을 다녀와 혹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국립발레단은 나대한 문제로 단장 명의로 사과를 했고, 나대한을 엄중 징계하기로 했다. 나대한은 매체를 통해 사과했지만 때늦은 사과였고 많은 사람들을 열받게 했다.

김보성은 자가격리로 건강이 확인되면 다시 위험지역으로 봉사를 하러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보성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의리'는 많은 사람들을 뭉클하게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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