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지역구 세습 논란으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그집 아들’ 문석균 씨가 결국 경기 의정부갑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 씨는 16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17일 오후 2시께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앞서 1월 23일 문 씨는 ‘지역구 세습’, ‘아빠 찬스’ 등의 논란이 제기되자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 지역과 인연이 없는 인재영입 5호 오영환 전 소방관을 전략 공천하자 반발이 일었다.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도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이 의정부갑 당원들을 배신하고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집단 사퇴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2019년 12월 1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2대 악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제공
문 씨는 의정부갑 당원들과 출신학교 동문, 지역사회 단체 관계자 등이 출마를 권유하자 고심 끝에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 전용기 대학생위원장 등 민주당의 청년위원회와 청년영입인재들은 이날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의정부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오영환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문 씨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 후보가 말하지도 않은 걸 '갑질 논란'으로 왜곡해 지역사회를 거짓선동으로 어지럽히고 오히려 이를 빙자하여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들이 있다"면서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외면과 질시 속에 눈물 흘리는 오 후보는 갑이 아니라 오히려 을"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적 마타도어와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문 전 부위원장 측"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