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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영, 조주빈 언팔하며 "토할 것 같아…26명도 아니고 26만명이"

2020-03-24 18:2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아영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SNS에서 자신을 팔로우한 것을 알고 '언팔'하면서 "토할 것 같아"라며 격분했다.

방송인 신아영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할 것 같아'라고 쓴 화면을 띄우고 "오랜만에 제자(?) 화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n번방 운영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으니 얼른 차단하라고. 들어가봤더니 진짜였다. 바로 차단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쉽게 가시질 않네"라며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언팔'했다고 밝혔다.

신아영은 이어 "n번방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영화 시나리오나 무슨 도시 괴담 같은 건 줄 알았다. 피해 내용은 물론이고, 그 방에 26만명이ㅡ26명도 아니고ㅡ '회원가입'을 했다는 거. 그리고 어제 그 '박사'의 얼굴이 공개됐을 때, 적어도 그 사진만 봐서는 그 어떠한 악의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낮에는 봉사활동도 했단다. 무슨 B급 호러 영화 시놉시스 같다"고 N번방 사건과 조주빈은 물론 회원 가입으로 가해자로 동참한 사람들에 대한 불쾌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신아영 인스타그램



또한 신아영은 "나는 그 사람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고 미치도록 싫은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은 어떨까. 피의자들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만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와 상처들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진짜 세상이 왜 이런지. 참"이라며 피해자들을 걱정했다.

끝으로 신아영은 "#n번방_본사람도_가해자 #n번방_수익을_피해여성들_재활비용으로"라고 해시태그를 달아 n번방 범죄 행위로 벌어들인 돈을 피해자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아냈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박사방의 피해자는 74명이며, 그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됐다. 

조주빈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의 팔로워 목록에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여러 명이 포함돼 있다. 앞서 모모랜드 출신 연우도 조주빈이 자신을 팔로우한 사실을 전해듣고 차단했음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이름과 얼굴, 나이,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살인과 같은 흉악범죄가 아닌 성범죄 혐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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