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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백업 설움 한방에 '훌훌'...최경철 준PO 1차전 영웅 등극

2014-10-19 22:30 | 임창규 기자 | mediapen@mediapen.com

LG 트윈스의 '안방마님' 최경철(34)에게 2014년은 그의 야구인생에서 아니 생애에서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 될 것이다.

전주고, 동의대를 졸업하고 2004년 프로 무대를 밟은 최경철은 1군 무대보다는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선수였다.

최경철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쐐기 3점포를 비롯 4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 19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초 LG 최경철이 쓰리런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최경철은 올해 정규시즌을 제외하고는 100경기 이상 뛴 시즌이 없었다. 2004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최경철은 박경완, 정상호 등이 버틴 두터운 포수 층을 뚫지 못해 주로 2군에 머물렀다.

2012년 5월 SK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최경철은 넥센에서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그는 81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지 1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4월 최경철은 또다시 서동욱과 맞트레이드돼 LG로 이적했다.

LG로 이적한 첫 해에도 최경철은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채 38경기에 나서는데 만족해야했다. 2군에서 눈물젖은 빵을 씹던 최경철은 올해 현재윤과 윤요섭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게 됐다.

데뷔 12년만에 잡은 주전 기회를 최경철은 놓치지 않았다. 이를 악문 그는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LG의 확고한 안방마님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한 최경철은 타율 0.214 4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최경철의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타격 기록이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최경철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은 주전 포수로는 처음 맞는 가을잔치였지만 보란 듯이 해냈다.

쐐기 3점포를 때려낸 후 번쩍 들어 올린 최경철의 두 팔은 기나긴 인내의 세월과 싸움에서의 승리한 자신에게 보내는 자축의 세리머니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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