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전세 아파트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44.66㎡형23억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에 대해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도곡동 타워팰리스/사진=뉴시스 |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고가의 전세 아파트는 타워팰리스를 포함해 대부분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렸다.
자료에 따르면 타워팰리스의 전세는 23억원으로 서울시내 아파트의 평균치인 3억3000만원의 7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타워팰리스에 이어 △서초구 잠원동 빌 폴라리스(244.76㎡)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244.32㎡)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195.34㎡)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모두 전세값이 20억원이었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 정자동 파크뷰 182.23㎡가 8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지방에서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234.58㎡가 8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날 발표된 전국 최저가 전셋값 아파트는 타워팰리스와 287의 차이를 보이며 심각한 격차를 보였다.
먼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전세 아파트는 동대문구 답십리 센시티 14.24㎡ 의 2000만원이었다. 경기권에서는 지난 10월 확정일자를 받은 포천시 신북면 거산아파트 43㎡ 가 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전셋값이 싼 곳은 경북 칠곡군 약목면 성재아파트 39.24㎡가 8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타워팰리스와 287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처럼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 아파트가 심각한 격차를 보이는 것은 9.1부동산 대책 이후 후속법이 입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전국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가율이 70%가 넘는 곳도 부지기수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전셋값이 치솟으며 전세 매물을 찾고 있는 국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전세 수요를 매매로 유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