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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영화진흥위원회 '방구석 독립영화제'…이번에는 주성치다

2020-04-03 11:35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영화계를 응원하기 위해 TBS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진행하는 'TBS X KOFIC 방구석 독립영화제'(이하 '방구석 독립영화제')가 이번에는 홍콩 코믹 영화의 대가인 주성치와 홍콩을 조명한다.
 
한국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있다면, 홍콩엔 '서유기'와 '소림축구'의 주성치 감독이 있다. 1990년대 세계 영화계를 주름잡으며 한류에 앞서 이른바 '향(香)류'로 불리던 홍콩영화들. 그 중심에서 배우 겸 감독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주성치.
 
오는 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개그우먼 박지선이 진행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방구석 독립영화제'의 '랜선 GV' 2탄에서는 영화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를 만든 강동완 감독과 배우 곽민규, 김시은이 홍콩행 영화 티켓을 들고 찾아온다.


사진=TBS


 
자칭 홍콩영화 덕후인 강동완 감독의 영화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는 지난 2017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단편작으로 올 홍콩 로케이션으로 제작된 독특한 영화다.
 
실연의 상처를 잊기 위해 무작정 홍콩으로 여행을 떠난 남자 주인공 민규. 그는 공유 숙박 업체의 전산 오류로 낯선 여자 시은과 같은 방이 예약되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예기치 않게 한 방에서 머물며 홍콩 곳곳을 함께 여행하게 된 두 사람. 민규는 과연 실연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을까.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은 곽민규 배우는 홍콩 배우 주성치와 양조위를 반반 닮은 외모로 등장하는데, 그가 어느 쪽을 더 닮았는지 관객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것도 영화가 주는 특별한 재미다.
 
역시나 홍콩을 배경으로 강동완, 곽민규, 김시은 세 사람이 함께 만든 영화 '홍콩 멜로'는 왕가위 감독의 팬인 단편 영화감독이 홍콩에 가면 무엇을 찍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재희(김시은)는 전 남친(곽민규)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그를 만나러 무작정 홍콩으로 간다. 그리고 영화 '중경삼림'에 등장하는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와 편의점, 영화 '화양연화' 속에 나오는 레스토랑을 거치며 영화 속 양조위에 버금가는 가슴 아픈 사랑과 이별을 재연한다.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와 '홍콩멜로'는 홍콩 영화의 팬이나, 홍콩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는 내내 홍콩에 대한 추억을 환기시키는 즐거운 경험도 제공한다.
 
'랜선 GV' 종료 직후인 낮 12시부터는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와 '홍콩멜로' 외에 '이무기여도 괜찮아' 등 단편 영화 세 편이 TBS TV와 유튜브를 통해 연속 방영되고 같은 날(4일) 밤 11시 50분, 다음 주 월, 수요일 오후 5시와 밤 12시 30분에 재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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