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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포기'?…엇갈린 분석

2020-04-10 16:22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사진=각사 제공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코로나19로 항공업이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엇걸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의뢰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PMI(Post-Merger Integration) 컨설팅 결과가 나왔다. 비공개인 맥킨지 보고서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경영난에 봉착된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맥킨지가 HDC현대산업개발에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어 계약금을 포기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지며 인수 철회설도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자금 납일을 무기한 연기했다는 것도 인수 철회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중국에서 승인되면서 인수 과정의 큰 산을 넘었지만 아직도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27일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1.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 해외 6개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건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관련 시장의 공정한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에 1조4700억원을 유상증자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이를 토대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1조17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현재 여러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업결합심사가 선행돼야 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해외 6개국의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돼야 인수과정이 순탄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만큼 향후 나머지 국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오면, 최대 결정권이 있는 산업은행 측도 인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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