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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제조업과 항공업 회복 지연되나

2020-04-15 11:26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 경우 중국사례를 감안할 때 이르면 다음 달부터 경제활동이 정상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항공‧관광‧숙박업은 4분기 이후에야, 정유‧화학 업황은 사태가 안정된 이후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 경우 중국사례를 감안할 때 이르면 다음 달부터 경제활동이 정상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사진=미디어펜DB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의 팬데믹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는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예상됨에 따라 유통업 등 내수‧서비스 산업의 회복이 우선된다”면서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제조업과 항공업 등은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 경우 내수비중이 높은 유통 등 서비스업의 회복이 가장 먼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집에서 소비활동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홈코노미’와 비대면 문화가 새로운 구매패턴을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완만한 반등이 예상된다. 자동차와 조선업 등은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완성차 생산차질과 선박 발주 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 철강산업도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한 수급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항공‧관광‧숙박업은 글로벌 이동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업황 정상화가 4분기 이후로 지연될 전망이 나온다.

국내 항공업계의 경우 정부지원 확대 여부 및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부 등이 주요변수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저비용항공사(LCC) 대형화 등 구조재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관광‧숙박업은 팬데믹이 종료되더라고 지역 관광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유‧화학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안정된 이후에야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혜영 연구위원은 “정유업의 경우 화학업에 비해 재무 안정성이 허약한 상황”이라며 “업황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과 유통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대봤다. 주요국 공장의 연쇄적 셧다운으로 부품공급 중단 및 생산차질이 빈번해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에 따라 적시공급 시스템에 대한 재고와 주요산업의 부품 및 소재의 공급선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할 유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망의 경우 인적‧물적 이동 제한의 장기화로 물동량 감소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형업체 위조로 사업재편이 예상된다.

김영준 산업분석팀장은 “적시공급 시스템에 대한 재고와 공급선 다변화 등은 기업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면서 “항공산업의 경우 저비용항공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악화 및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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