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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주요국 경제 상황은?

2020-04-19 12: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주요국의 경제적 충격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상황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유로지역에선 인명 손실과 경제적 피해 규모가 전례 없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공동채권의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수도권을 포함함 7개 지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일본은 108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상태다. 중국은 주요 발병지역의 봉쇄가 해제되고 업무복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여러 속보지표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경제활동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주요국의 경제적 충격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DB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의 최근 해외경제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미국의 양호한 소비 성장세를 뒷받침해온 고용상황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악화되고 있다.

3월 셋째 주 이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 증가가 지속되면서 이달 실업률이 급등할 전망이다.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만큼 실업자가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3월 셋째 주부터 4월 첫째 주까지 반영하면 실업률이 3월 대비 1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2분기 중 미국 실업률이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인트루이스 연준은 32.1%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지역은 인명손실과 경제적 피해 규모가 전례 없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내 국가들이 함께 발행하고 지급채무를 부담하는 ‘유럽공동채권’의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회원국간 의견차가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코로나19 확산이 유럽 전역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진 충격이므로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동채권 발행시 대규모 단일채권 시장 형성으로 차입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독일, 네덜란드 등은 유럽 중앙은행(ECB)이 이미 취약국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데다, 현 상황에서는 공동채권보다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며, 공동채권 도입 시 자국 차입비용 증가와 재정취약국의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일본정부는 지난 7일 수도권(도쿄, 카나가와, 사이타마, 치바)을 포함한 칸사이 지역(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이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일본 내 확진자수는 3월 중순 800명 수준이었으나, 3월말 이후 급격히 증가해 14일 기준 7964명을 기록했다.

이번 조치로 경제적 손실은 향후 1개월 간 4~6조엔 수준(GDP 대비 0.7~1.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도시봉쇄가 아닌 이동자제 요청에 불과하며 적용지역도 적어 여전히 미흡한 평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포에 따른 경기부진 우려에 대응해 기존 발표된 정책들을 통합한 108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함께 발표했다. 여기엔 기업과 가계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대출 지원 등 직접적인 지원책 이외에 재택근무 관련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개선 등 경제구조 개선을 위한 투자도 담겨있다.

한편 중국은 주요 발병지역의 봉쇄가 해제되고 업무복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여러 속보지표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경제활동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연매출 2000만위안(약36억원) 이상 공업기업의 업무 재개율은 98.6%이며, 후베이성은 95%를 상회하고 있다.

최근 경기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중국경제가 이전 성장경로를 회복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감염병 재확산의 우려와 글로벌 팬데믹에 따른 수출부진, 고용여건 악화 등이 소비와 투자 회복을 제약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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