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 수준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금융권에서도 이에 맞춰 정상 근무제 전환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생활방역 단계로 전환됐음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잠재하고 있어 은행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구상에도 머리를 맞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근 두 달 간 부서별 일부 인력을 대체 사업장에서 업무를 보는 분산근무와 함께, 재택근무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생활방역으로 완화되면서 대체 사업장 근무와 재택근무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달 초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부서인원의 20%를 의무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한 것에서 자율적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분산근무의 경우 핵심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는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정부의 생활방역 지침에 맞춰 대구‧경북지역의 단축됐던 영업점 시간을 정상화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단축 운영했던 영업시간을 다시 기존과 같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로 정상화했다.
NH농협은행도 대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축소하고 오는 11일부터는 대체 사업장 운영을 중단한다. 또한 핵심 부서에 적용해오던 시차출퇴근제도 점차 해제하고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KB국민‧하나은행 등도 생활방역 시행에 따른 정상근무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생활방역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업무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은행들은 향후 ‘포스크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전략 구상에 고심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향후 디지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 확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