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은 '1MW급 미세먼지·질소산화물(NOx) 동시처리 촉매필터 설비'를 개발하고 연평도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이용준 현대머티리얼 상무, 한현식 희성촉매 부사장 등 산업계 및 학계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개발된 촉매필터 시스템은 현대머티리얼·희성촉매와 공동연구한 것으로, 섬 지역에 설치된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한전은 기존에 기술개발에 착수한 촉매필터 시스템을 활용해 섬 지역 발전기에도 적용가능한 설비를 만들었고, 연평도 내연발전소 5호기에 설치를 완료하여 실증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발전부문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섬 지역에 설치된 발전용량 1.5MW 이상인 디젤 발전기관이 새롭게 규제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설비용량 1.5MW 이상 발전시설 18기에 대해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기술개발로 탈질촉매와 먼지필터를 통합,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90% 이상 제거해 배출허용기준의 최대 3분의 2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연평도의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연평도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탈질촉매와 먼지필터를 하나로 합친 촉매필터 시스템도 개발, 설비 크기를 30% 이상 줄여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감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촉매필터는 △2017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금상 △대만발명협회 △크로아티아 발명협회 △태국 국립연구협회 특별상 등 총 4개 상을 받았다.
한전은 연평도 발전소에서 오는 12월까지 실증을 완료할 예정으로, 축적된 운전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섬 지역 발전소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신규시장 발굴 및 사업화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이번 실증설비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디젤엔진 오염물질 저감장치"라며 "앞으로 미세먼지·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촉매필터 시스템과 같은 친환경 기술개발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