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7주째 하락세인 반면 인천 아파트값은 각종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세다.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실제 거래도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 상승효과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로써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0.06% 떨어졌던 전주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줄었다.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지난주 하락률이 -0.23%였던 강남구는 -0.15%를 기록했고 서초구는 -0.23%에서 -0.26%로 하락세를 줄었다. 5월 첫주 -0.12%를 기록했던 송파구도 –0.08%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 규제가 이어지고 있고 막바지 절세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일부 단지 값은 수천만원씩 떨어지고 있다.
송파에선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트리지움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현대3차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대치동 등이 최대 7000만원 넘게 떨어졌다.
반면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말 이후 38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와 경기 악화로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실제 인천 집값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 3월에도 월평균 1.61%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전주(0.22%) 대비 0.24%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7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 등의 호재가 있는 부평구(0.38%)의 상승폭이 컸다. 효성·계산동 등 가격 수준이 낮거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계양구(0.32%)와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큰 남동구(0.29%)도 인천의 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인천 연수구 현대2차 84.6㎥(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지난 1월까지만 해도 2억6000만원대에 실거래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저층을 제외하곤 3억원 초반대에 팔리고 있다. 현재 호가는 3억1000만~3억5000만원으로, 5개월 만에 최대 8000만원 이상 뛰었다. 인천 부평구 삼산타운주공1단지 51.86㎡도 올해 초 주로 2억원 후반대에서 거래가 됐으나 현재는 실거래가가 3억4000만~3억6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천 집값은 원래 저평가돼 있었기 때문에 상승세가 가팔라 보일 것"이라며 "현재 오르는 지역만 오르고 아직 보합을 유지하는 동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을 막아 놓으니 인천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고, 현재는 서울 투자자들이 인천을 휩쓸고 갔기 때문에 다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