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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활동 재개는 시기상조?

2020-05-24 12: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미국이 4월말 이후 이동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가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동제한 조치의 조기 완화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소비심리 재차 악화 등으로 경기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진제공=미디어펜



한국은행이 24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 및 의료체계와 관련된 조건을 충족한 후에 경재활동을 제개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경제활동 재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주는 이달 20일 기준 2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17개 주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이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31개 주는 신규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으나 여타 조건을 부분적으로만 충족하고 있는 수준이다.

미국 정부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내건 조건은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의심환자 수, 신규 확진자 또는 양성판정률이 14일간 하락세를 보이고 병원이 모든 환자를 문제없이 수용하는 한편 의료 종사자를 위란 진단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 등이다.

이동제한 조치의 조기 완화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경우 경기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더라도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데이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로지역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각국은 경제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는 4월 초를 정점으로 둔화되는 중이며 주요국의 경우 양성 판정률도 5% 안팎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진정세 진정으로 각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당초 6월 1일보다 이른 이달 4일부터 음식점과 주점 등의 영업을 허용했다. 경제활동 재개 이후 확진자가 재차 늘어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도 경기부진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난 14일 긴급사태 선포지역을 일부해제하고 경재활동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9%로 지난해 같은 기간(-1.7%) 이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생산이 둔화된 가운데 수출이 크게 감소(-6.0%)하고, 민간 주택‧설비투자도 각각 –4.5%, -0.5%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도쿄, 오사카 등 7개 지역에 대한 긴급사태 선포 이후 전국으로 확대했으나, 이달 14일 도쿄 등 8개 지역을 제외하고 해제했다. 남은 8개 지역도 선포기간 종료일인 이달 31일 전으로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됨에 따라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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