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시장의 핵심 경쟁력 마련을 위한 인재육성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토론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기업 입장에서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채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입사한 인재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이 같은 인재 중심의 경영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의 미래 인재 육성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올해 '하이브리드형 채용'을 도입해 채용 과정에서부터 인재 육성 체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형 채용은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정기 공채는 졸업 시점과 연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수시 채용은 현업 부서의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상시 채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까지 정기 공채 중심의 채용 방식을 이어오다 지난해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했고 올해는 공개채용과 수시채용방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채용을 도입했다.
채용 과정에서 확보한 우수 인재를 미래 트렌드에 최적화된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부터 전사 임직원들의 인공지능(AI) 활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AI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한 딥러닝 카메라 등 인공지능 관련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과정 뿐 아니라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 분석 기법을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AI전문가 양성과정은 올해부터는 연 2회, 회당 6개월씩 직무교육과정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년 20명가량의 실무 중심의 현장 AI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목표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토론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인재들이 자사 조직안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체질을 바꾸는 데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기업환경은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초 토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신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전 임직원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류하고 소통하며 이 아이디어가 회사의 간판기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제안 게시판'이 다. 게시판에는 올해 5월 현재 750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올라와 있다.
지난 2018년까지는 아이디어 공모전 형태로 운영하던 것을 지난해부터 연중 수시로 제안할 수 있도록 게시판 형태로 운영중이다. 이 같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는 단순한 가능성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전기차 그릴 커버를 활용한 가상엔진사운드시스템(AVAS)은 이후 구체적인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최근 기술확보에 성공했다. 전기차 그릴을 스피커의 진동판으로 활용한 세계 최초 기술이 됐다.
지난해에는 차량 후방 카메라의 빗물을 자동으로 세척해주는 '초음파 진동 렌즈 클리너', 갓길 주정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갓길 2차 사고 방지 시스템' 등이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현재 기술 검증 단계를 밟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채용과 교육, 조직 문화를 관통하는 미래 인재 육성 시스템이 더욱 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