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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아인X박신혜 '#살아있다', 코로나19 시국 달랠 생활밀착형 생존 스릴러

2020-06-15 16:5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유아인·박신혜가 뭉친 '#살아있다'가 쫀쫀한 생활밀착형 생존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살아있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배우 유아인, 박신혜가 참석했다. 조일형 감독은 해외 체류 중인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화상 통화를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신혜, 유아인의 모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아파트를 배경으로 강렬한 장면들을 탄생시킨 조일형 감독은 "촬영감독님, 미술감독님,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의 공간은 약점이지만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어떻게 보면 개방적일 수도 있고 닫혀있을 수도 있는 장소들이 오락적으로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 '부산행'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까지 K-좀비물의 강세 속 색다른 좀비물을 선보이게 된 조일형 감독. 그는 "K-좀비물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저희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은 '감정의 공유'라고 생각한다.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살아있다'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하루아침에 외부로부터 단절되어 아파트에 홀로 고립된다는 영화의 참신한 설정이다. 문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공격당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하지만 집 안에 숨어 오래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한 물과 음식, 여기에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외로움까지 더해진 준우의 상황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아파트에서 홀로 생존해야만 하는 설정으로 현실감 넘치는 생존 스릴러를 예고한다. 특히 데이터, 와이파이가 의식주만큼 중요한 필수재가 되어버린 2020년, 단순한 물리적 고립뿐 아니라 디지털적으로도 완전히 단절된다는 참신한 설정은 차별화된 재미와 현실적인 공감대를 동시에 선사한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유아인과 박신혜가 만들어낸 매력적인 캐릭터와 신선한 시너지다.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캐릭터에 일체된 연기를 선보여온 유아인,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박신혜는 '#살아있다'를 통해 극과 극 성격만큼 서로 다른 생존 방식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 소화,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영문 모를 현실 속 절박한 준우와 침착하고 대범하게 자신의 생존 전략을 계획해 나가는 유빈은 상반된 매력으로 모두의 공감대를 이끈다. 

유일한 생존자 준우로 분한 유아인은 개성 넘치는 스타일 변신은 물론 정체불명 존재들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생존해나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표현해 캐릭터에 리얼리티를 더한다.

극 초반 오롯이 혼자서 극을 이끌어간 유아인은 "부담스러웠지만 호흡을 잡고 루즈해지지 않도록 원맨쇼를 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배역이었고, 그런 연기를 허락해준 현장이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처음 극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연기하는 것이 특별했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박신혜는 정체불명 존재들에 맞서는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선보인다. 아이스픽, 손도끼 등의 다양한 도구 활용은 물론 와이어 연기까지도 대부분 직접 소화, 한층 더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박신혜는 "그동안 감정적이고, 밝고, 에너지 넘치는 역할을 맡아왔다면 유빈은 상황에 순응하고, 인정하고, 넘어진 걸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또 계획적이고 개인적이다. 그랬던 유빈이 준우를 만나면서 변화하고, 희망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살아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신혜, 유아인의 모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살아있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작품이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과 박신혜도 전 세계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영화가 선사하는 힐링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아인은 "생존, 고립과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탈출에 대한 갈망 등이 섞여있는 영화이다 보니 코로나19 사태 속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 것 같다"며 "영화가 사회적으로 갖게 되는 운명, 성질이 있는 것 같다. 그 성질이 한편으로는 흥미롭지만 한편으론 안타깝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극장에서 아픔을 해소하시고, 영화가 주는 강렬함을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신혜는 "근래 촬영했던 작품 중 가장 즐겁게 촬영했다.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오락적인 즐거움, 쾌락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며 "생존에 대한 문제는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살아있다는 행복에 대해 느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다 보면 행복해지고 즐거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참신하고 신선한 소재, 예측 불가 전개와 배우들의 시너지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살아있다'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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