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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회복도 ‘만만디’...세계 경제에도 큰 부담

2020-06-18 10:56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너무 느려 자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전년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은 4월 3.9%에서 4.4%로 상승했으나 시장 기대치 5.0%에 못 미쳤고, 소매판매 증가율도 -2.8%로 4월보다 나아졌으나 예상보다 부진했다.

누적 고정자산투자 역시 6.3% 감소, 4개월 연속 줄었다.

국제금융센터는 "고용 및 서비스업 부문의 회복이 지연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대내.외 수요 위축도 가세, 불안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반기에 정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본격 나타나면서, 경기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 경제가 2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금년 전체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4월의 3.0%에서 6월에는 1.7%로 하향 조정됐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그 속도는 더디다"면서 "지금은 경제구조 전환의 과도기로 경제 정상화, 내수 부양책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윤 KTB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속도와 폭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양호한 정책 여력을 감안하면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나, 탄력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속도는 세계 경제에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스탠다드앤푸어스의 숀 로체는 '지금까지의 중국 상황을 보면, 세계 경제가 향후 어려운 경로를 밟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일각에서는, 베이징에서 다시 확산된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 사회과학원은 올해 자국 성장률은 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과학원은 정부가 코로나19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고, 공장들이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2분기에는 2~3%대 성장률로 회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올해 자국의 무역여건은 심각한 위험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상무부는 "이는 세계 경제의 침체 리스크에 기인한다"면서, 이는 중소기업의 일자리 확대에도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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