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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채권 발행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2020-07-15 11:28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도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전날 글로벌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소셜본드는 ESG 개선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으로, 농협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132개 글로벌 기관투자가로부터 총 23억5000만달러를 모집했다. 투자자 지역별로는 아시아 62%, 미국 23%, 유럽 15%이며, 투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55%, 은행 22%, 보험사 21%, 기타 2%로 수성됐다. 채권만기는 5년, 연 1.306%로 정해졌다. 미국 국체 5년물 금리에 1.00%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7일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해외 투자자 대상 미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특수목적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를 외화로 발행한 것 역시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8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ESG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 3월 미화 5000만달러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목적으로 원화 및 외화 그린본드, 외화 지속가능발전 채권에 이은 4번째 ESG 채권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발행됐다.

국민은행도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지원을 위해 2차례에 걸쳐 각각 원화 4000억원(사회적 채권), 외화 5억 달러(지속가능채권)을 조달했고, 기업은행도 5억달로 규모의 외화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ESG 채권을 대규모로 발행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 금융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아 해외 투자 등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ESG 채권 발행을 통한 용이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점과 향후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아 해외 투자 등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창출이 가능해 금융권의 ESG 채권 발행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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