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결국 고용증가세 마저 꺾었다.
23일 발표된 지난 10~17일 사이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141만건으로, 전주 및 시장예상치인 130만건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더믹(코로나19 세계적 유행) 실업청구건수(Gig Worker, 자영업자 등 연방정부 실업청구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 역시 97만 5000건으로 전주의 95만 5000건을 웃돌았다.
주별로 살펴보면, 최근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선벨트' 지역 테네시, 루이지아나, 앨라바마에서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10% 이상 증가했으며, 미국내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에서 2.7% 늘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지난 3월 20~27일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고점 이후, 1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세로 반전, 미국 고용지표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
이는 미국 서부와 남부지역 확진자수 증가하면서, 해당지역 기업들의 '셧다운'으로 신규 실업이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식당정보서비스 업체 Yelp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영업중단(Business Closure)건수는 6월 15일 14만건에서 6월
29일에는 14만 7000건으로 증가했으며,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텍사스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중소기업 근무관리시스템 회사인 크로노스와 홈베이스 자료에 의하면, 시간제 근로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이
6월 중순 이후부터 줄고 있으며, 특히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텍사스 등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는 지역의 근무시간 감소가 돋보인다.
이번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 증가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2차 팬더믹에 따른 고용지표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확진자수 증가가 감소되지 않는다면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중론이다.
7월 23일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의 사망자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 이들 지역의 '락다운' 정책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
Yelp 서베이는 3월 1일 발생한 실업 가운데 영구적 실업 가능성이 6월 10일 이후 50%를 상회
했다고 발표했으며, 전체 2만 6160개의 레스토랑 셧다운 중 60%가 여전히 영업중지 중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견조하지 않다"며 "정부가 매주 지급하는 600 달러의 실업수당이 100 달러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2차 팬더믹에
따른 남부와 서부지역의 락다운 정책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