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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두산, 초대형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통해 경쟁력 강화

2020-07-29 10:14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28일 열린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에서 6번째)와 양승조 충남도지사(왼쪽에서 7번째),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왼쪽에서 3번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퓨얼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과 두산그룹이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계기로 발전부문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서 열린 발전소 준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부 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 보급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 15GW를 생산,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 6000평 부지에 건설된 이 발전소는 50MW급으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이 발전소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매입은 한국동서발전이 맡는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추출한 수소를 사용하던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인근 한화토탈 공장의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수소를 직접 투입한다는 점에서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 등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수소와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방식 덕분으로, 종합효율은 75~90%(전기효율 42~60%)에 달한다.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 내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사진=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위해 2018년 동서발전·㈜두산과 특수목적법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했으며, 이 법인의 최대주주(지분율 49%)로서 발전소 운영을 맡는다.

한화에너지는 기존 집단에너지사업·태양광 발전사업에 더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이번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부생수소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하고, 20년간 연료전지에 대한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이 전지는 440kW급으로, 대당 크기는 8.3mx2.5mx3.0m이다.

두산퓨얼셀은 앞서 2017년 5월 전북 익산에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총 987대(433.86MW)의 연료전지를 국내에 공급한 바 있다. 이곳에서는 440kW 연료전지를 연간 168대(총 74MW)까지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연료전지가 태양광·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에 비해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설치 면적당 발전량이 크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지는 1미크론(1mm의 1000분의 1)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는 내장 필터를 갖추고 있어 공기 정화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부생수소 연료전지가 10MW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은 2000으로, 풍력발전 대비 20분의 1, 태양광발전 대비 6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 연료전지 시장에서 기술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소경제 활성화에 맞춰 현재 98% 수준인 연료전지 국산화율의 100% 달성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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