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1. 주택·매매 전세시장-수도권 상승 대세
수도권 내년 매매/전세 동반 상승
전세값은 ‘고공행진’ 지속…팍팍한 전세살이 불가피
지방 매매가는 증가 둔화세 전환
서울 신규분양 청약시장 탄력 전망
2015년도 주택 전세·매매, 오를까 내릴까?
부동산투자는 시기와 심리가 지배한다. 투자 타임과 심리는 돈을 버느냐 버리느냐가 결정되는 주요 변수다.
미디어펜의 조사 결과 내년 수도권 주택매매시장은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의 집살이하는 세입자는 올해에 이어 팍팍한 살림살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전세시장은 올해에 이어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세대란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본보의 이번 설문조사에서 부동산전문가의 10 사람 가운데 8~9 사람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매가격은 전체의 84.6%가 상승을 점쳤고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15.3%에 그쳤다. 전세가격은 응답자의 89.2%가 상승을 점쳤다. 반면 하락전망은 10.8%에 머물렀다.
내년에도 전세 상승이 대세임을 내다본 것이다.
▲ 2015년 매매가와 전세가 전망 |
이는 건설산연구원이 이달 초 예측한 내년 수도권 매매시장이 2.0% 상승하고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3.0%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주택 미보유자, 전세·매매 상승 대세에 무게
본보 조사에서 흥미를 끄는 대목은 현재 주택을 갖지 않은 미보유자가 보유자보다 매매와 전세의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매매가격 조사에서 주택 미보유자 10명 중 9명이 주택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 보유자의 상승전망치(83.6%)보다도 매매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택보유여부를 떠나 내년 전세값 상승이 대세임을 부동산전문가들은 모두 점쳤다. 주목할 점은 주택 미보유자들 응답자 모두가 내년 전세가격 상승을 내다본 점이다.
집을 소유치 않는 무주택자들이 보유자에 비해 집값과 전세값 하락을 바라는 게 일반적인 정서임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조사 결과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내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의 가격상승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집값 상승 대세 “동전의 양면”
부동산 시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내 집을 가진 집주인들은 매매와 전세시장의 상승 전망이 고무적인 일이지만 세입자측면에서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자가 소유자는 매매시장 호전과 전세시장 강세가 재산 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작용하기에 집과 전세의 가격 상승을 반긴다. 반면 세입자에게 거래가격 상승은 내 집 마련 기회가 멀어지게 하는 동시에 더 큰 목돈마련의 부담을 주는 것이기에 이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미디어펜의 설문조사에서 부동산전문가들이 내년 매매가 상승을 점친 것은 신규 분양시장, 청약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에 기인한다.
전문가들은 청약시장에서 수도권, 특히 서울청약시장에서 과열화될 소지가 농후하다고 내다본다. 응답자의 85%는 내년 서울지역 주택청약율이 ‘높거나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서울 청약시장 과열전망 '대세'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도 분양시장이 올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본다. 인천과 경기도의 청약률은 ‘높거나 매우 높다’가 46.1%로서 ‘보통이다’는 전망(40.0%)을 웃돈다.
반면 지방의 신규 분양시장은 약세 전환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 가운데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청약율이 올해보다 ‘높다’고 본 응답율은 36.9%에 머물렀다. 반면 ‘보통이다’와 ‘낮다‘가 63.1%로서 개발호재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위축국면이 불가피하다고 예측한다.
▲ 2015년 서울 청약시장 전망 |
금융과 세제부문의 청약규제가 대폭 풀려 호황을 누렸던 비수도권 지방의 분양시장에서 점프통장 등을 활용한 재테크에 대한 적색경보를 내리는 것이다.
미디어펜 창간기획 2015년 부동산 전망조사 2회는 '2015년 이곳을 주목하라'로 유망 투자 상품과 시장, 지역을 전문가들을 통해 살펴본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 조사 방법
숭실사이버대 부동산연구소(소장 박인호교수)가 온라인 서베이 실시
■조사 대상
수도권 중심 공인중개사 등 산․학․연 전문가 65명
■ 조사 기간
2014년 11월 10~14일(5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