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 출신 다린 러프(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강타자로 자리잡고 있다.
러프는 21일(한국시간)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샌프란시스코의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투런포(시즌 5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볼넷 4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4-2 대승을 이끌었다. 러프가 한 경기 4타점을 올린 것은 메이절그 복귀 후 처음이다.
러프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4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팀에 승기를 안겼다.
6회와 7회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러프는 9-2로 앞서던 8회 2사 만루에서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외야 뜬공 아웃돼 안타를 보태지는 못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러프의 시즌 타율은 0.303이 됐다. 삼성으로 오기 이전 러프는 메이저리그 신인이던 2012년(필라델피아 소속) 타율 0.333을 기록한 바 있지만 당시엔 12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후 3할대 타율을 올린 적이 없다. 2017시즌부터 3년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4번타자로 활약하면서 타격 솜씨를 발휘하더니 삼성과 재계약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이전에 비해 더욱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샌프란시스코 4번타자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실력으로 살아남아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러프는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계약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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