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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망' 지난해 소폭 증가…올해는 코로나19가 위험 요인

2020-09-22 14:11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자살 예방 상담 포스터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유명 연예인의 유사 사례를 모방하려는 심리가 일부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극단적 선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3799명으로 전년보다 0.9%(129명) 증가했고,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6.9명으로 역시 0.9%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살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볼 때, 비슷한 시기 발생한 유명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과 그에 대한 모방 효과, 즉 '베르테르 효과'가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작년 자살률을 월별로 보면 3월(-16.1%)과 4월(-10.9%)에는 감소했지만 10월(9.0%)과 12월(19.7%)에는 늘었다.

특히 지난해 전국 6개 시도의 자살사망자 전수조사 결과, 20대 여성 자살사망자 수가 지난해 10∼12월 43.7명으로 1∼9월의 25명보다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가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내다봤다.

이른바 '코로나블루'로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할 수 있고, 이는 곧 자살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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