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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망 모세혈관' 고도화…구도심 우선, 도서·산간 확대

2020-10-15 09:22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SKT 엔지니어들이 5G 무선 프론트홀 장비를 구축하는 모습./사진=SKT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SK텔레콤이 5G 이동통신망의 ‘모세혈관’인 프론트홀 고도화를 본격 추진한다.

SKT는 광케이블 매설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고품질 5G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5G 무선 프론트홀 장비를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SKT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0월 초 경남 진주 지역 5G 상용망에 5G 무선 프론트홀 장비를 구축했다. 진주를 시작으로 광케이블 선로 공사가 어려운 舊도심 지역에 적용하고 도서 지역과 내륙 산간 지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프론트홀(Fronthaul)은 기지국의 안테나에서 모아진 데이터 신호를 분산장치로 전송해주는 광케이블 기반의 유선 구간이다. 그러나 구도심이나 도서 산간 지역은 광케이블을 땅에 매설하기 어려워 장비 구축에 제약을 받았다.

새롭게 도입한 '5G 무선 프론트홀 장비'는 광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무선으로 연결해 원활한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SKT는 상하수도관·가스관 등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도심이나 육지와 연결되는 도로(육로)가 없는 섬, 깊은 산 속 등 광케이블 구축이 어려운 지역까지 5G 망을 더욱 세밀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무선 프론트홀 장비를 기지국의 안테나 장치와 기지국의 데이터 용량을 관리하는 분산장치에 각각 설치하면 수 킬로미터 떨어진 기지국을 유선망 대신 무선으로 연결해 5G 통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쉽고 빠르게 설치가 가능하다.

SKT는 3D 맵을 기반으로 5G 무선 프론트홀 장비의 설치 높이·각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정확히 전파가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무선통신 자동변조 기술을 채택해 눈이나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상황에서도 무선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5G 무선프론트홀 개념도./사진=SKT



이 장비는 5G 프론트홀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인 eCPRI (Ethernet-based Common Public Radio Interface)를 채택해 기존 대비 4배 이상 트래픽 수용량을 늘릴 수 있어 네트워크 운영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

SKT 허근만 인프라 엔지니어링 그룹장은 "지속적으로 5G망 고도화를 통해 SKT만의 차별화된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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