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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또 소환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번엔 농축위"

2020-10-16 15:31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옵티머스 펀드 사태가 정계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해당 상품을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한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13일 정무위 국감에서 이미 한 차례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16일에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강한 질문 공세를 받게 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다시 한 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관련된 일련의 사안들이 권력과 연계된 대규모 비리로까지 연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여야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검증의 시선도 더욱 날카로워졌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앞서 13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회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펀드 판매 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이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의 무려 84%에 해당하는 총 4327억원을 판매한 회사라 금융당국의 중징계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금융감독원은 NH 측에 ‘중징계’를 예고한 상태다.

불과 사흘 만인 오늘 정 사장이 다시 한 번 국정감사장에 출석해야 하는 이유는 이날이 농협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일이기 때문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내의 야당의원들은을 옵티머스 사기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 측에 책임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를 쏟아내고 있다.

다만, 정 사장의 답변 내용 자체는 지난 13일 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된다. NH투자증권이 농어촌공사 등에 옵티머스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외압 또는 로비가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 증거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번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정 사장은 자신을 포함해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에게도 상품 판매를 결정하는 권한은 없다고 호소했다. 정 사장은 "최종 결정은 상품위원회, 소위원회, 일반 승인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경영진이 판매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로 제도화돼 있다"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오히려 정 사장에 대한 공격의 초점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피해 보상안'에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나 사회적 파장을 고려했을 때 미흡한 보상안이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말 옵티머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으로 투자금 30~70%에 대한 지급안을 내놨지만, 다른 옵티머스 상품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이 90%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다수 피해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태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경영활동을 거치며 연임에 성공한 정영채 사장에게도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뉘앙스의 발언이 너무 많이 나올 경우 역으로 정 사장에 대한 책임론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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