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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서울시교육청, 원격 교육 협력 MOU…'랜선 야학' 운영

2020-10-19 13:15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스퀘어에서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과 김영철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원격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랜선 야학 대표 멘토들과 함께 기념 촬영에 임하는 모습./사진=KT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KT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종로 KT스퀘어에서 '원격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랜선 야학'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랜선 야학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대학생과 중학생의 마음을 담아 KT 기술로 도움을 주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멘토링은 코로나19로 심화된 청소년들의 학습 공백 해소와 대학생 경제적 문제를 동시에 극복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최근 원격 수업이 장기화되며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교육 비대칭이 또 다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교사 5만1021명에게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원격 수업 이후 학생들의 교육 격차가 심화됐다는 비율은 80%에 달했다.

대학생 주머니도 얇아졌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커지자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시장도 위축됐다. 이번 멘토링에 참여하는 한 대학생 멘토는 "등록금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왔지만 코로나19로 당장 일자리 자체를 구하기도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랜선 야학은 멘토 1명이 멘티 3명을 담당하는 4인 비대면 그룹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멘토링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은 국·영·수 등 기초 학력 과목을 중심으로 희망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대학생 멘토들은 KT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주 4시간씩 중학생 멘티를 만난다.

KT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실시간 화상수업 △수업 교재 관리 △출결·과제 등 학사 관리까지 원격 수업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통합 플랫폼이다.

대학생 멘토들은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서강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 등 서울 소재 9개 대학에서 100명 선발됐다. 멘티 학생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서울시교육청 관할 380개 중학교 교사 추천을 통해 학습 의지가 높으나 자기 주도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주로 300명을 선발했다.

랜선 야학의 전체 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만,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대면 멘토링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멘토링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시교육청 중학생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이후 성과와 문제점을 반영해 내년엔 전국의 대학생과 초·중·고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랜선 야학 멘토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한국외국어대학생 4학년생 전은진씨는 "멘티들에게 단순히 교과 학습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언니·누나로서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멘토링에 참여한 멘티 신월중학교 3학년생 중학생 봉민서 학생은 "학교 수업 이외에도 대학생 선생님에게 자주 편히 물어볼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상무)은 "KT 랜선 야학은 학습 공백에 놓여있는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고 대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고 말했다. 이어 "KT는 앞으로도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의 마음을 담아 따듯한 기술을 활용해 국민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KT는 2014년부터 'KT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산간 지역의 아동과 외국인 유학생 멘토 간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운영해 왔다. 또 2019년에는 세계 최초 5G 시범 네트워크를 적용한 평창 의야지마을에 경찰·변호사·연극배우·웹툰 작가 등 30여 명의 직업별 멘토들과 EBS 스타 강사들을 초청해서 평창 인근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을 펼치는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편 KT가 지난 9월부터 서울시교육청 소속 10개 초등학교 대상으로 제공 중인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시범 서비스는 플랫폼 내에서 학사 관리가 한 번에 가능하고 실시간 강의와 VOD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선생님들이 원격 수업에 대한 부담이 줄어 상반기보다 실시간 수업 횟수가 증가하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내년에는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초·중·고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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