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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현장] '도굴' 조우진 "40살 넘어가니 유연해져…이성민 보며 늘 배운다"

2020-10-29 12:25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도굴' 조우진이 촬영 현장에서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털어놓았다.

배우 조우진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미디어펜과 만나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파트별로 스태프들 회식을 시켜줬다"고 조우진의 미담을 전한 박정배 감독. 이에 대해 조우진은 "예전에는 너무 진지하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제가 동생인데도 '이 자식아', '저 자식아', '소주 한 잔 먹자' 하고 싶은데 잘 못하겠다는 형, 선배들이 많았다"며 "예전보다는 유연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라는 직업이 고맙기도 하다. 절 성숙되게 하고, 조금 더 유연하고 편한 사람으로 바꾸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나이 이야기를 하면 조금 그렇지만 40살이 넘어가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스스로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영화 '도굴'의 배우 조우진이 미디어펜과 만났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스태프들과 회식을 함께한 것은 '보안관'으로 의리를 다진 이성민 선배의 모습을 보고 배운 것이라고. 조우진은 "동지애가 있으면 집중도가 높아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 배움에 의한 실천이었는데, 정말 좋더라. 좋은 현장과 좋은 협업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그때부터 시작됐던 것 같다. 그런 파이팅이 있어야 결과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우진은 이성민을 자신의 멘토로 꼽았다. 조우진은 "일상적으로도 그렇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대하는 태도,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들에 많이 감탄했고 영감을 많이 받았다"면서 "지금도 자주 연락드리고, 뵙고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영화계 관계자분들은 아시지만 '보안관' 팀의 돈독함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임의 핵심은 이성민 선배님이다"라고 이성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로,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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