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윤도현이 대구 공연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윤도현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콘서트 '2020 어쿠스틱 포레스트(ACOUSTIC FOREST)'를 진행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 중 한 명이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윤도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구 시민 여러분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대구 공연 중 마지막 날 공연에 오셨던 팬 한 분이 그로부터 5일 후인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는 바이러스가 잠복기에 있었던 때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역학조사팀에서 CCTV 확인결과 관객 모두가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주변 10분에게 검사를 권고했고 현재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합니다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래저래 불편함을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윤도현은 코로나19 1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2월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 확산세가 차츰 진정될 때 기획된 것이 바로 이번 공연이다.
그는 "코로나가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놈인 건 전문가가 아닌 이상 누구도 몰랐을 것"이라면서 "문제의 공연 당일인 15일에도 꽤나 차분한 상태인 1단계였다. 저희는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모두들 무사히 잘 끝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은 혹시 몰라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했다. 전체 좌석의 50%만 티켓을 판매하는 것으로, 손해를 각오하고 만든 공연이라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음악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누구도 못 고치는 마음의 병도 고칠 수 있는 게 음악이고, 세상엔 그런 음악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여행도 갈 수 없고,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기도 어려운 이 시기에 공연장은 방역을 철저히 하는 곳이니 차라리 더 안전하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그래서 만든 공연"이라며 "공연으로 말미암아 일터를 찾는 분들도 계시고 여러모로 좋은 마음으로 만든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도현은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신 팬 분의 쾌유를 빈다. 아마 지금 이래저래 많은 고통 속에 계실 것"이라며 "모두들 건강하시길 빈다"고 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