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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일어나지도 않는 90%의 일을 걱정할까

2014-12-13 18:57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9할>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저자 : 마스노 슌묘 출판사 : 담앤북스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선을 수행하는 승려이자 작가, 정원 디자이너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인간이 품고 사는 못난 마음 7가지를 불안, 걱정, 욕심, 짜증, 질투, 허세,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번뇌’라고 표현하고 7가지 번뇌를 줄이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선을 수행하는 승려이지만 좌선이나 명상 등 깊은 수행을 권하지 않고, 5분 빨리 일어나기, 어린 시절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 떠올리기 등 간단하고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들을 통해 번뇌를 줄이고 삶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실용적이라는 점이다. 못난 마음의 문제, 즉 번뇌의 원인이나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보다는 번뇌를 ‘줄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게다가 저자가 제안하는 해법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불안이나 걱정 등 부정적 감정을 다룬 심리학이나 신경과학 서적과 이 책이 다른 점이다.

이 책은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일곱 가지 번뇌”라는 주제로 인간이라면 모두에게 있는 일곱 가지의 번뇌를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불안해하는 습관”이라는 주제로 불안의 90퍼센트는 없앨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세 번째 장에서는 “걱정하는 습관”으로 걱정할 시간이 있으면 최대한 준비하기를 권하고 있다. 네 번째 장의 주제는 “욕심내는 습관”으로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일단 흘려보내라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다섯 번째 장에서는 “질투하는 습관”으로 남은 남, 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준다.

   
 
여섯 번째 장에서는 “짜증내는 습관”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마음을 정돈하면 불필요한 짜증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일곱 번째 장은 “허세 부리는 습관”으로 약점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하기를 권한다. 마지막 여덟 번째 장에서는 “인정받고 싶어 하는 습관”으로 마음이 머무를 곳은 어디에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준다.

1퍼센트라는 숫자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겨우 1퍼센트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인생까지 바꿀 수 있는 1퍼센트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저는 1퍼센트를 의식하면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조금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작은 것에 주목하십시오. 이것이야말로 인생을 풍요롭게 바꾸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욕망의 1퍼센트만 줄여도 인생이 달라진다> 중에서

지식을 익히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식만 중요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지식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낳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겪는 불안의 대부분은 틀림없이 여러분의 지식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어쩌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숫자에 연연할 뿐인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을 둘러싼 불안을 직시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인생을 풍요롭게 할 지혜를 갖추기 바랍니다.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불안감을 마음의 지혜가 해소해 줄 것입니다. - <‘보통’이 아니어도 괜찮다> 중에서

지금이라는 순간에 의식을 집중하십시오. 지금 해야 할 일을 하고, 그 일에만 주목하십시오. 지나간 일에 집착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사건은 과거가 되며, 바라든 바라지 않든 미래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아무리 짜증나는 일이나 괴로운 일이 있더라도 다음 순간은 반드시 찾아오는 법입니다. 기분을 전환하려 노력하며 지금이라는 순간에만 주목하십시오. 지금이라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 <지금 행동하면 걱정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중에서

‘그래도 내게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인가를 버릴 수가 없다. 자꾸 뭔가 갖고 싶어진다. 나도 모르게 더할 것만 생각하게 된다.’ 이런 분에게는 ‘방하착(放下着)’이라는 말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일순간이라도 좋으니 모든 집착이 사라지는 시간을 갖는 것,’ 이것이 ‘방하착’의 의미입니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 혹은 홀로 핀 꽃 한 송이를 바라보는 시간, 설령 1분이어도 좋고 30여초도 상관없습니다. 모든 것을 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아주 짧은 시간 바로 그런 시간이 중요합니다. 일상에 있는 공백 같은 시간, 그런 시간에 몸을 맡기면 버려야 할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에서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습관,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이런 습관이 있습니다. 혹은 자신은 비교하지 않지만 사회가 멋대로 비교하고 평가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한 이런 비교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선언 중에 ‘애어(愛語)’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에 대해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고운 말을 쓰는 것, 이것을 명심하면서 사람을 대하시오”라는 가르침입니다. 질투할 여유가 있다면 먼저 노력하십시오, 자신이 지향하는 모습을 향해 걸어가십시오. 그 첫발을 내디디면 신기하게도 질투하는 마음이 누그러집니다. - <세상을 보는 눈은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 중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보십시오. 허식을 벗고 벌거벗은 자신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스스로를 높이기 위해 자신에게 허세를 부리며 사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한 등급 위’의 삶을 원합니다. 그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비교해야 할 ‘등급’은 자신의 내부에 있습니다. 사회가 정하는 것도 아니고, 하물며 주위 사람들이 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 <한 등급 위라는 허세> 중에서

‘성공’과 ‘실패’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하면 인정받고, 그것이 나에게 플러스가 된다. 실패하면 인정받지 못하고 마이너스가 된다. 우리는 이렇게 성공과 실패를 이분법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성공과 실패에는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결과를 추구하지 말고, 타인에게 받는 평가에만 신경 쓰지 말고 그저 온 힘을 다해 노력하십시오. 결과에 눈물을 흘릴 만큼 온 힘을 다해 노력하면 그 노력은 반드시 평가를 받는다. 틀림없이 누군가가 지켜봐 준다고 말합니다.

결과는 분명히 중요하지만 결코 그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사람은 결과만이 전부인 세상에서 살 수 없습니다. 한 가지 평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 <회사나 일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중에서 /전형구 독서경영연구소장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90퍼센트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꺼질까?’라는 걱정에 사로잡혀 하루하루 시간을 허송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안, 걱정, 욕심, 질투, 짜증, 허세, 인정받고 싶어 하는 습관 등 일곱 가지의 못난 마음의 습관을 떨쳐버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책에서는 일곱 가지 마음 습관을 소개하며 우선 이를 인정하고 마주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 뒤, 불안과 걱정을 줄이는 방법으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물건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줄이는 방법으로 흘려보내기와 방하착을 제시하며, 질투를 줄이는 방법, 짜증내는 습관, SNS 등을 매개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허세와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평균 수명 100세 시대, 저자는 “인생에는 정년이 없다”며 자신이 하고 싶고 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함으로써 노년의 불안을 잠재우라고 조언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라고 격려한다.

많은 사람이 어제와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아가고자 한다. 내일도 오늘과 똑같은 상태이기를 바라며 살고 있다. 하지만 어제를 되돌아보기보다 내일을 걱정하기보다 오늘에만 주목하면서 생활해야 된다.

지금 이곳에 있는 자신만을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면 되는 것이다. 일어나지 않을 걱정이나 불안감에 사로잡히지 말고,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못난 마음의 습관을 이 책을 통해 리셋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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