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2'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바(Bar)형이 기본이던 스마트폰 시장에 접거나 펴는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이 나와 스마트폰 폼택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폴더블'을, LG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통한 시장 전략을 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폴드 라인업을 Z로 통합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는 내년 중 최소 3개 이상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로 접는 갤럭시 Z 플립3(가칭), 좌우로 접는 갤럭시 Z 폴드 3(가칭), 염가형 갤럭시 Z 폴드 FE(가칭)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외신과 주요 IT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 3(가칭)에 가장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제품에는 S펜·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등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모델 라인업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역시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 스마트폰 플래그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점도 예상해볼 수 있다.
애플 또한 폴더블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애플은 미국 특허청(USPTO)에 유연한 배터리 구조(Flexible battery structure) 특허를 출원했다.
이와 더불어 애플은 지난 9월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 아이폰용 OLED 샘플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에는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에 주요 부품인 베어링 평가 차원에서 10만회 이상의 화면 개폐 내구성 테스트를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렌더링 모델./사진=유튜브 B NOTE 캡처
LG전자는 앞서 소개한 폴더블폰 경쟁에는 뛰어들이 않을 모양새다. 대신 옆으로 폈다 접을 수 있는 소위 '상소문 폰', 롤러블폰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롤러블 모델은 접었다 펴는 폴더블 모델 대비 고차원적인 폼팩터로 평가된다.
LG 롤러블폰은 평시에는 6.8인치이며 화면비는 1080x2428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펼칠 경우 화면 크기가 옆으로 늘어 7.4인치로 늘어 1080x2428로 확대될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필요에 따라 화면 크기를 조정해 미니 태블릿과 같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LG전자는 롤러블폰과 관련, 지난 1일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LG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를 게시하는 등 관련 프로그램 띄우기에도 한창이다. 때문에 구글과도 적극 협력해 어플리케이션 최적화를 천명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폼팩터가 나와 대중화되기 위해선 관련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가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최근 LG전자는 모델명 'LM-R910N'을 이동통신 3사 전산망에 등록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사전에 이통 3사 전산망에 신규 단말기 등록 과정을 거친다. 이후 3~4개월간 망 연동 테스트를 거치고 제품이 시판된다. 때문에 LG전자 롤러블폰은 내년 2월 또는 3월 말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내년 롤러블폰 출시를 통해 세계 최초 타이틀과 동시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를 재정비 한다는 전략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