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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가치소비”…코로나19, ‘핀셋 마케팅’ 영역 확대

2020-12-23 09:31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풀무원녹즙은 건강검진 결과 토대로 녹즙 추천하는 ‘개인맞춤형 녹즙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풀무원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여행이나 야외활동에 들어가는 지출이 줄어든 대신, 입맛이나 건강 등 개인 취향 및 습관에 꼭 맞는 제품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기업들은 맞춤형 서비스에서 더욱 세분화한 핀셋 마케팅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아이엠(IAM)’을 오는 24일 성수점에 첫 선보인다. 이를 위해 AI 알고리즘에 기반해 개인에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판매하는 IT스타트업 ‘모노랩스’와 손잡았다. 

이마트 아이엠 매장에서는 개인마다 다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영양제를 조합한다. 성별·나이·건강상태·라이프스타일 등에 관한 설문을 완료하면, 답변에 따라 AI가 추천하는 영양제 리스트를 볼 수 있다. 간편히 섭취할 수 있도록 1회 섭취량을 한 팩씩 개별 포장해 제공한다. 

이마트는 성수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운영 점포를 6개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건강 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직원이 주문에 따라 재료를 손질해주는 축·수산 ‘오더메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마트는 소비자 취향 세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풀무원녹즙은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기업 메디에이지와 함께 ‘맞춤형 녹즙’을 추천해 주는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개인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개인의 건강 지표인 ‘생체 나이’를 분석한다. 영양 설문을 통해 맞춤 영양 솔루션과 풀무원녹즙 맞춤형 녹즙 제품을 추천해 준다. 

풀무원녹즙은  객관적인 건강 데이터에 기반하여 녹즙 뿐 아니라 건강식 등 다양한 헬스케어 영역으로 맞춤형 제품 서비스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기호에 따라 에스프레소 샷의 수량을 조절하거나 우유나 시럽, 휘핑크림의 종류를 선택해 나만의 음료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가볍게 로스팅한 블론드 에스프레소, 카페인을 줄인 디카페인 등 커피 원두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연령대별 구매취향을 파악하고, 빅데이터도 구축했다. 

부드러운 블론드 에스프레소는 10잔 가운데 7잔을 20~30대가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연령층은 그보다 묵직한 풍미의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음료의 구매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온라인 전용’ PB(Private Brand)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향(香) 전문, 한정판 액세서리 등 적은 수량이더라도 소비자 감성과 욕구에 꼭 맞는 상품을 개발한 것이 좋은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향(香)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테일러센츠’ 김준희, 아우라M 등 여러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했다. 퍼퓸, 드레스퍼퓸, 디퓨저 등이 방송 17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첫 선을 보인 쥬얼리 브랜드 ‘뮤즈벨라’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한정판매 제품만 선보인다. 서아랑 쇼호스트와 함께 선보인 ‘진주 목걸이 귀걸이’ 세트와 ‘코인 반지 목걸이’ 세트는 나흘 만에 7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지은 CJ ENM M상품개발팀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점점 더 세분화하는 ‘핀셋 소비’에 발맞춘 취향저격용 온라인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온라인 PB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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