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화학회사로서 안전환경보건은 업의 본질이며, 생산현장만이 아닌 전 부문에 있어 가장 근본적이고 최우선적인 가치로, 그 어떤 사소한 타협도 용납될 수 없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롯데그룹 화학BU장)는 4일 신년사를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이 되기 위해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환경·보건에 관한 운영체계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및 급속한 경기 침체로 인해 세계 경제가 -4.4%로 역성장했고, 석유화학 경기는 공급 증가로 다운사이클에 진입함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전 달성의 한 축인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하에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을 통해 사업적으로 많은 시너지를 창출했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 대산공장 복구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도 코로나19 확산과 화석연료 사용 규제 및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 움직임 등으로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며 "석유화학 산업은 현재 파괴적 혁신이 진행 중으로, 이러한 위기와 변화의 시기에 기존의 성공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파했다.
특히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롯데케미칼의 생존은 이러한 혁신적인 변화 관리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SG 경영은 이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자 회사의 존망을 결정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삼고,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업환경이 더욱 빠르고 치열하게 변화하는 현 시점은 기존 사업의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의 모색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면서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강화와 신사업기회를 찾고 고부가 시장개척을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수평적 조직문화·양성평등·워라벨 등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이어나가야 한다"며 "조직 분위기에 문제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세대·직군·성별을 뛰어넘어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긍정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